여행의 매력은 낯선 풍경과의 만남에서 시작됩니다. 굳이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이국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면, 주말이 더욱 특별해지겠죠. 경기도 곳곳에는 유럽의 감성을 오롯이 담아낸 여행지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그리고 베네치아까지—한번쯤 꿈꿔본 유럽 여행의 낭만을 경기도에서 즐겨보세요.
프랑스와 이탈리아 감성, 가평 쁘띠프랑스 & 이탈리아 마을
경기도 가평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감성을 담은 두 개의 테마 마을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기도 가볼 만한 곳인 ‘쁘띠프랑스’는 마치 프랑스 남부의 시골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중앙 광장에 위치한 분수대, 유럽식 건물들이 줄지어 선 골목, 그리고 거리 예술 공연이 더해져 유럽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특히 생텍쥐페리 기념관은 어린왕자의 팬이라면 꼭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원서와 삽화, 작가의 일대기를 담은 전시가 마련되어 있어 감성적인 여행의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더불어 야외극장에서는 마임, 마술, 인형극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그 바로 옆, 이탈리아 마을은 비교적 최근 조성되었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피노키오와 다빈치를 테마로 한 마을은 유럽 동화 속 장면을 걷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며, 피노키오 테마파크, 전시관, 거리 곳곳의 조형물들이 마을 전체를 감성적으로 꾸며줍니다. 무료로 무도회 의상 체험이 가능해, 인생샷 명소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죠. 유럽을 향한 그리움을 담고 있는 이들에게 가평은 단연 최고의 선택입니다.
스위스를 담은 작은 마을, 가평 에델바이스 테마파크
가평의 또 다른 이국적 명소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독특한 공간입니다. 작은 광장을 중심으로 유럽풍 건축물들이 둘러싸고 있으며, 카페와 레스토랑, 전시관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이국적 분위기를 더욱 실감나게 합니다. 입구부터 이어지는 골목길 코스는 32채의 개성 넘치는 주택들로 꾸며져 있으며, 이 골목을 걷다 보면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마치 스위스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반대편에는 숲과 정원이 어우러진 마운틴 코스가 있어 자연의 풍경을 더욱 가까이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코스에서는 습지, 양떼목장, 쉼터 등을 지나며 유럽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으며, 양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은 특히 아이들과 연인들에게 인기입니다. 두 코스가 만나는 정상에는 플라워 슬라이드, 미니 골프장, 트램펄린 등의 놀이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온 가족이 즐겁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시설이 무료로 제공되어 합리적인 가격에 풍성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스위스를 닮은 마을 에델바이스는 유럽의 낭만을 그대로 간직한 또 하나의 보석 같은 장소입니다.

유럽의 거리와 물길, 포천 허브아일랜드·김포 라베니체 외
이국적인 정취를 더 풍성하게 즐기고 싶다면, 포천의 허브아일랜드와 김포의 라베니체도 빠질 수 없습니다. 허브아일랜드는 향기와 힐링을 테마로 한 여행지로, 다양한 허브 체험은 물론 족욕, 마사지 등을 통해 피로를 풀 수 있는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라벤더가 만개하는 계절에는 스카이 허브팜 언덕이 보랏빛 카펫처럼 펼쳐지며, 연인들과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야간에는 산타마을 일대가 수천 개의 조명으로 불을 밝히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남프랑스풍의 건축물이 더해져, 단순한 허브정원이 아닌 이국적인 야경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한편, 김포의 라베니체는 인공수로를 따라 유럽식 거리풍경이 펼쳐지는 수변 도시입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모티프로 설계된 이곳은 유럽의 수상도시를 꿈꾸던 이들에게 완벽한 대안을 제시합니다. 2.68km에 이르는 수로 양쪽에는 감각적인 카페, 레스토랑, 편집숍 등이 늘어서 있으며, 밤에는 조명이 켜져 낭만적인 야경을 완성합니다. 봄과 여름 시즌에는 분수쇼와 함께 문보트 체험도 가능해, 색다른 데이트 코스를 찾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유럽식 수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진짜 베네치아를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죠.
유럽을 떠올리게 하는 이국적인 장소들이 우리 가까운 곳, 경기도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가평의 쁘띠프랑스와 이탈리아 마을, 스위스를 닮은 에델바이스, 향기로 가득한 포천 허브아일랜드, 로맨틱한 수로 도시 김포 라베니체까지—비행기 없이도 유럽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여행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가오는 주말, 낯설고도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며 특별한 여행을 계획해보세요. 작은 변화가 큰 행복이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